지난 12월 9일 미국과 영국의 주요 언론매체들은 미국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지가 지난 3년간 법정 공방에 의해 입수하여 공개한 『미 국방부 아프간 보고서(Afghanistan Papers)』 내용을 근거로 미국의 아프간 전쟁을 비난하는 기사를 보도하였다. 이들 매체들은 “미 국방부는 지난 18년 동안 아프간 전쟁에서의 전투성과에 대해 포장(overoptimistic assessment), 사실 은폐(deception)와 일부 사실 보도내용의 부인(denial) 등으로 전과를 왜곡(misleding)하였다”고 비난하였다. 군사전문가들은 처음 10년간의 아프간 전쟁은 지정학적 전략에 의한 민주진영의 교두보 확보 등의 비교적 큰 개념 하의 전쟁이었으나, 후반기는 재래식 전술에만 집착하는 만능주의, 국가재건 작전에 의해 아프간에 미국식 민주주의를 모식할 수 있다는 이상주의(idealism)에 얽매이는 『미국 위주의 전술(American Warfare)』로 변질되어 결국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으로 귀결되었다고 평가하면서 이는 “팍스 아메리카나(Pax-Americana)”를 접고 미국의 쇠퇴기로 진입하는 단초가 되었다고 지적하였다.
00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