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성의『전투력 2045(Battle Force 2045)』가 지난 10월 22일 발표되었으며, 그 핵심은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2023년까지 실전에 배치하는 것이다.
지난 10월 22일『미 해군연구소 뉴스(USNI News)』는 미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전투력 2045(Battle Force 2045)』에서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2023년까지 실전배치하는 것은 향후 러시아와 중국과의 군사적 대결에 있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실제 지난 10월 16일『Defense World』는 에스퍼 국방부 장관이 “현재 미 국방성 기술연구소(DARPA) 주관하에 개발하는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에 대해 향후 5년 동안 집중 투자를 하여 가능한 빠른 시기내에 실전에 배치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고 보도하였다.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속력, 1,000㎞ 이상의 사거리로서 방어보다 공세적 작전에 투입되며, 약 6인치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탄도 미사일이 성층권 밖의 고고도에서 일정한 탄도궤적을 갖는 반면,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은 비교적 낮은 고도에서 극초음속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기존의 탄도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발사와 표적 타격 시에만 탐지되며, 이마저 극초음속이라서 대응이 거의 불가능하다.
지난 8월 27일『미 의회연구보고서(CRS)』는 다음과 같은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개발 현황 연구보고서를 공개하였다. 첫째, 미 육군은 사거리 1,400마일의 장거리 극초음속 무기 개발(LRHW) 계획을 추진 중이며, 2023년에 야전 발사성능 시험을 할 예정이다.
둘째, 미 해군은 2018년 6월부터 미 육군의 마하 6의 활공체 탄두를 도입하여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개발하였으며, 2021년에 완성하여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에 탑재할 예정이다.
셋째, 미 공군은 AGM-183 공중 발사 신속반응무기(ARRW) 계획에 의해 사거리 마하 20 속도에 약 600마일의 극초음속 재래식 타격 미사일(HCSW)를 개발 중에 있으며, 지난 3월 성능 테스트를 하였고, 향후 B-52 전략폭격기와 F-15 전투기에 탑재할 예정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들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이 기존의 전술 탄도 미사일보다 작고, 표적 탐지기(seeker) 대신에 극초음속 활공체 탄두를 갖추고 있으며, 주로 적의 전략적 표적을 원거리에서 정밀타격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13일 미국『디펜스뉴스(Defense News)』는 미 리안 멕카시(Ryan McCarthy) 육군장관이 지난 10월 13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미 육군협회 방산전시회 및 콘퍼런스(AUSA)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미육군은 약 1,000마일 사거리를 두고 마하 5의 속도로 약 6인치 크기의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개발하였다면서 지난 3월 19일 태평양 하와이 근해 카우아이 미사일 발사장에서 성능 테스트에 성공하였다”라고 보도하였다.
현재 미 국방성은 육해공군이 개발하고 있는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에 공동 극초음속 활공체(C-HGB)를 탑재할 계획으로 2021년에 비행성능 테스트와 2022년에 2회의 비행성능과 표적 타격력을 검증하여 실전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 과정중에 가장 주목을 받는 군은 미 해군이다. 지난 10월 22일『미 해군연구소 뉴스(USNI News)』는 미 해군이 미 국방성 『전투력 2045(Battle Force 2045)』에 따라 현재 개발 중인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모든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과 줌왈트급 스텔스 구축함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보도하였다.
특히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의 경우 2023년까지 전체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의 1/3에 바로 탑재하고 나머지 2/3 구축함들은 수직발사대(VLS) 개량사업을 거치거나, 아니면 기존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크기를 축소하여 MK 45 VLS를 그대로 활용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 중이며, 어느 방식이 채택되든 향후 모든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에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탑재할 예정이다.
특히 2028년부터는 버지니아급 핵잠수함(SSN)에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탑재하여 미 해군의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타격력을 증대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지난 10월 22일『RCN International Outlook』은 미 해군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이 마하 5 이상의 속도, 사거리 2,485 마일이며, 미 육군과 같이 6인치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미 해군 함정과 잠수함에 탑재할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이 이동 표적 또는 수상함정을 타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며, 지금은 고정된 표적이지만, 향후 이동 표적 또는 해군함정을 표적을 한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로 개량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우주를 활용한 탄도 미사일이 상대국 X/S-밴드 탄도 미사일 탐지 레이더에 의해 식별되어 방어가 가능하였으나, 극초음속 활공체를 탄두로 하는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은 고도가 낮아 탐지가 어려우며, 가격에 저렴하여 경제적이라면서 미국, 중국 그리고 러시아는 상대방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탐지하여 방어하는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방어체계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망하였다.
궁극적으로 미국이 이미 러시아와 중국이 실전에 배치한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뒤늦게 개발하여 2023년부터 실전에 배치하고자 하나, 과연 이들이 러시아와 중국과의 군사적 대결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하였다.
※ 약어 해설 - DARPA: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 CRS: 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 - LRHW: Long-Range Hypersonic Weapon - CPS: Common Promote Strike - ARRW: Air Launched Rapid Response Weapon - HCSW: Hypersonic Conventional Strike Weapon - AUSA: Association United States Army - C-HGWB: Conventional- Hypersonic Glide Weapon Boby - VLS: Vertical Launch System - SSN: Nuclear-powered Submarine
* 출처: US 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 Hypersonic Weapons: Background and Issues for Congress, August 27, 2020; Defense News, October 13, 2020; Defense World, October 16, 2020; USNI News, October 22, 2020; RCN International Outlook, October 22, 2020; Defense News, October 22, 2020; Breaking Defense, October 23, 2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