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다양한 계급의 탈북군인들이 북한에서 겪었던 너무도 충격적이고 생생한 실화다. 북한당국의 집요한 노력과 철통같은 감시와 통제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부에는 여러 가지 불만과 불안요인이 증대되고 있다.
북한에서 가까운 장래에 정치 위기가 발발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북한 정권 2인자 장성택 처형이후 북한의 불안정한 정세로 한반도 안보환경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불확실하게 전개되고 있어 북한의 도발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때 국가안보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군인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영철 탈북군인은 “알게 모르게 북한주민은 남한 노래를 너무 좋아한다. 학생도 부르고 일반 주민도 부르고 군인도 부른다. 물론 알고 부르기 보다는 남한 노래인지 모르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면서 “2006년 중대에서 4명의 병사가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유는 남한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다.”고 회상한다.
백남진 탈북군인은 “전단 줍기를 끝내고 부대 병영에 들어와 병사들이 제일 불편해 하는 일은 공동화장실 보는 일이다. 작은 일이 아니라 큰일을 보려면 기다리는 시간이 한정 없다. 화장실을 오래 보는 원인은 ‘남한 아가씨’ 때문이다. 거기서 애꿎은 사진을 상대로 열렬한 애정 표현과 함께 ‘성폭행’을 감행한다. 군대 화장실이 ‘남한 아가씨’와의 격정 데이트 공간이 되어버린 것이다. 데이트 장소는 병영 안과 산기슭을 비롯하여 한적한 공간이면 쉽게 선택된다”고 기술했다.
책은 제1장 북한군인들은 남조선을 동경한다, 제2장 북한군의 정신력 고취를 위한 교육과 실태, 제3장 혁명전통교양과 역사교육, 제4장 정치사상교양에 따른 성장과 의식변화 과정, 제5장 북한체제의 변화 가능성과 부록으로 북한의 정치사상교양 체계 및 실태, 남북한 학제비교 등을 싣고 있다.
이 책은 북한이 추진한 사상강국의 허와 실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실증적으로 제시한 귀중한 정보를 담고 있어 국방정책과 전략을 다루는 정책 부서 뿐만 아니라 국군장병과 국민들에게 일독을 권할 만 하다고 여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