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군(RN) 퀸엘리자베스 항모(R08) 타격단이 『21세기 항모타격단(UK Carrier Strike Group 2021: CSG21)』훈련을 대서양에 이어 인도-태평양에 적용시키고 있다.
현재 영국 해군은 2017년 취역한 퀸엘리자베스와 2019년에 완공한 프린스 오프 웨일스(R09) 2척을 운용하고 있으며, 향후 항모 1척에 대공방어 구축함 2척, 대잠프리깃함 2척, 잠수함 그리고 군수지원함 1척으로 구성된 영국 해군 항모타격단(UK RN CSG)을 운용하고자 한다.
하지만 2척의 항모를 기함으로 구성할 항모타격단(CSG)에 소요되는 호위 구축함, 프리깃함과 군수지원함 척수 부족으로 미 해군과 네덜란드 해군의 대공방어 구축함과 대잠 프리깃함을 투입하고 미 해병대 F-35B 항모항공대대를 합류시키기로 결정하였다.
2010년 영국 정부는 약 6만톤 규모에 스키점프 이륙방식을 이용하여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기를 탑재하는 2척 건조계획을 결정하였으나, 이후 예산 제약으로 영국 공군이 F-35B의 작전운용능력(FOC)을 갖출 때까지 미 해병대 F-35B를 탑재하기로 결정하였으며, 항모타격단호위전력은 미 해군, 네덜란드 해군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 내 해양안보 파트너국가 해군과 협력하여 운용하는 『글로벌 영국(Global Britain)』 개념을 선포하였다.
이에 따라 2019년 9월 퀸엘리자베스 항모가 구성한 항모타격단은 2019년 대서양에서 미 해군 수상함, 미 해병대 F-35B 항공단, 네덜란드 해군 수상함과 함께 『Westant 19 항모타격단』을 구성하여 퀸엘리자베스 항모의 항모타격단 초기작전운용능력(IOC)을 검증받았다.
이어 2020년 5월 바렌츠해에서 미 해군 구축함과 함께 러시아 해군 잠수함에 대한 연합항모대잠작전을 실시하였고, 2020년 9월에 대서양에서 미 해군과 노르웨이 해군 구축함과 함께 『Group Exercise』 훈련을 실시하여 최종작전운용능력(FOC)을 검증받았다.
아울러 지난 1월 30일 퀸엘리자베스 항모타격단이 최초 실제작전 및 연합훈련을 인도-태평양 해역에서 실시하기로 결정하여 인도양을 거쳐 2-3월에 태평양에서 동맹국 미국과 해양안보 파트너십국가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국 해군은 2018년『글로벌 영국(Global Britain)』개념에 의해 퀸엘리자베스 항모 타격단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훈련을 실시하기 이전에 영국 해군 구축함과 상륙지원함이 남중국해에 전개하여 항행의 자유작전(FONOP)과 동중국해에서의 북한과 중국 선박 간 해상에서 선박-대-선박 불법거래를 하는 것을 정찰 및 감시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행위 감시작전에 참가하였다.
이번 퀸엘리자베스 항모타격단의 CSG21 훈련은 퀸엘리자베스 항모의 최종 작전임무 수행능력(FMC)을 검증함과 동시에 미 해군 주도의 인도-태평양 전략(IPSR)을 지원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특히 영국 해군은 이를 위해 지난 1월 27일 미 해군과 『21세기 항모타격단 연합훈련 협정서』를 체결하였으며, 이에 따라 금년 봄에 퀸엘리자베스 항모타격단이 태평양에 진입하면, 미 해군 구축함과 미 해병대 F-35B 항공대대와 함께 미국-영국 연합해군작전을 실시하기로 합의하였다.
현재 미 해군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과 미 해병대 제211 F-35 항공대대(VMFA)가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 2월 3일 영국은 일본과의 외교•국방장관 회담(2+2)을 화상으로 개최하여 퀸엘리자베스 항모타격단의 CSG21 훈련 시에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해군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이를 위해 영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영국-일본 해양안보 협력 합의서』를 체결하였다.
지난 2월 3일 영국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퀸엘리자베스 항모의 CSG21 훈련을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영국이 일본을 가장 중요한 안보협력 파트너십 국가로 간주하는 것이고, 양국이 공통의 가치를 지향하며, 법과 규범에 의한 인도-태평양 지역 질서 구축 등의 공동안보 개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였다.
이에 대해 지난 2월 6일『The Japan Times』는 2020년에 영국 육군이 일본 본토에서 최초로 연합지상작전을 하였으며, 이번 CSG21에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가하여 연합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양국 간 안보 및 방위협력이 증진되고 2020년에 유럽연합과 일본 간 체결된 『유럽연합-일본 간 경제파트너십 합의서』를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도하였다.
지난 1월 19일 『미 해군연구소 뉴스(USNI News)』는 2-3월에 실시될 영국 퀸엘리자베스 항모의 CSG21 훈련에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가하면, 이는 2014년 영국 해군이 경항모를 퇴역시킨 이후 6년만의 영국 해군 항모의 실전배치이자, 2011년 영국 해군이 경항모에서 헤리어 수직이착륙기(VSTOL) 퇴역 이후 처음으로 영국 해군이 고정익 함재기를 운용하는 사례가 된다면서 이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실시하는 것은 영국이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군사적으로 지원하여 대서양에서 러시아를 견제하는 것과 같이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특히, 지난 2월 3일『미 해군연구소 뉴스(USNI News)』는 이번 영국해군의 CSG21 훈련에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만이 아닌, 미국의 중재하에 호주, 인도 해군이 참가하는 다자간 연합해군훈련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였다.
또한, 이번 영국해군의 CSG21 훈련에 미 해군, 일본 해상자위대 그리고 기타 파트너십국 해군이 참가함으로써 상호작전운용성(interoperability)을 증진하고, 영국 해군 퀸엘리자베스 항모의 운용 능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안보 및 군사 전문가들은 영국 해군 퀸엘리자베스 항모로 구성된 CSG21 훈련이 인도-태평양에서 실시되는 것은 유럽연합과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 간 무역증진, 방산협력에 이어 해양안보 협력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향후 영국 해군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긴밀히 협력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 약어 해설 - RN: Royal Navy - CSG21: 21st Century Carrier Strike Group - FOC: Full Operational Capability - IOC: Initial Operational Capability - FONOP: Freedom of Nevigation Operation - FMC: Full Mission Capability - IPSR: Indo-Pacific Strategy Report - VMFA: Marine Fighter Attack Squadron - USNI: 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 VSTOL: Vertical & Short Take-Off and Land
* 출처: Global Security Review, June 7, 2019; Japan House, July 20, 2020; USNI, News, January 19, 2021; UK GOV, February 3, 2021; USNI News, February 3, 2021; The Japan Times, February 6, 2021.
